벌써 2018년이 지나갔습니다. 엊그제가 중학교 입학하던 때인 것 같은데, 벌써 내일이면 3학년이 됩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아직 3개월 정도 남았지만요. 이번 2018년은 저에게 있어서 참 의미 깊었던 해였던 것 같은데, 저에게 참 많은 경험과 기회가 있었던 해였던 것 같습니다.
오픈소스 프로젝트
올해부터가 아마 본격적인 오픈소스 활동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16년에 만들었던 CppNet 이후로 제대로 된 오픈소스 프로그램을 만들어 봤고, 그리고 굉장히 많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만들었습니다. 예전에는 여러분들께 소개할만한 프로젝트가 별로 없었는데, 이제는 아희++과 TemplatedAH를 더 보여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두 프로젝트는 CppNet보다 더 많은 Star를 얻었고, 둘 다 stable build를 여러분들께 공개할 수 있었습니다.
아쉽지만 이 두 프로젝트 둘 다 앞으로 업데이트 할 계획이 없습니다. TemplatedAH 같은 경우는 원래 목표였던 아희 인터프리팅은 구현했고, 아희++ 같은 경우에는 OOP를 도입하기 굉장히 까다로운 관계로 추가 개발을 중단하기로 하였습니다. 다만, 아직까지 아희에 통로를 구현한 구현체가 없기 때문에, 최초로 통로를 구현한 구현체라는 타이틀이 좀 탐나서 통로를 구현한 아희 구현체를 2019년 1~2월 중에 여러분들께 공개하고자 합니다. 어떤 식으로 통로를 구현하게 할지는 아이디어가 꽤 있습니다. 아이디어는 아직은 비밀인 걸로 하겠습니다 :)
게임
이번 2018년에도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게임을 열심히 한 덕분에 배틀그라운드 900시간을 달성했습니다. 2019년에는 더욱 더 열심히하여 2019년이 끝날때까지 1200시간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해보겠습니다. 그리고 솔로 1등도 2019년에는 적어도 1달에 2번씩 1년동안 최소 24번을 달성하는걸 목표로 해보겠습니다.
컴퓨터
웹, 봇 같은 네트워킹이 필요한 분야를 좀 만져보기 위해서 제 데스크톱을 업그레이드 하기 전 부품을 가져다가 간단하게 서버 컴퓨터를 만들었습니다만, 친구들 놀러왔을 때 게임하는 용도로만 쓰이는 것 같습니다. 2019년에는 이 애물단지가 된 서버 컴퓨터를 가져다가 봇도 만들어보고, 간단한 온라인 게임도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올해 9월에 갑자기 제 컴퓨터가 죽어서 i7-8700K, DDR4 16GB 2666MHz로 컴퓨터 사양을 업그레이드 했습니다. 이때 업그레이드 하지 못한 부품이 그래픽 카드인데, GTX960 2GB입니다. 2019년에는 용돈도 열심히 모으고, 가능하다면 프로그래밍으로 알바 같은 것도 뛰어서 GTX1070Ti 내지는 GTX1080 같은 고사양 그래픽 카드로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스터디
최근에 ClubC 카페 몇분끼리 모여서 머신러닝 스터디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선형대수학 기초를 함께 공부하고 있는데, 어려워서 따라가기가 영 많이 힘들지만 그래도 최대한 노력해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laskdjlaskdj12님 외의 몇분과 함께 격주 토요일마다 모여서 다양한 주제로 토론도 해보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해보고 있습니다. 2019년 말에는 같이 작게나마 컨퍼런스 같은 것도 열어볼 계획이 있는데, 혹시 열게 된다면 많이들 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지난 반년동안은 이 모임으로부터 제가 많은 것을 얻어왔는데, 내년부터는 기회가 된다면 제가 갖고 있는 것을 나누기도 해보고 싶네요.
인턴?
인싸노트라는 흥미로운 프로젝트를 개발하는 팀에 참여했습니다. 겨울방학과 봄방학 기간동안 인턴으로 참여를 한 부분인데, 이번 기회를 통해 단체 프로젝트 경험도 기르고, 웹 쪽 역량(?)도 기르고, 뭐 허튼 다양한 경험을 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위에서 서술했듯이 프로그래밍 관련 아르바이트 같은걸 뛰어 보고 싶기도 합니다.
학교 공부
전반적으로 작년보다 성적이 크게 오르긴 했으나, 시험이 쉬워져서 성적이 오른 것 같다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지난 2년 동안은 시험 며칠 전에 벼락 치기만 해 왔으니 내년에는 제발 시험 공부좀 미리미리 했으면 좋겠네요. 작년 이맘때 쯤에도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쩝.
프로그래밍 공부
우선 예전부터 미뤄왔던 알고리즘 공부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려고 합니다. 백준 문제도 풀어보고, 필요하다면 책도 좀 사서 읽고.. 그럴 계획입니다. 그리고 머신러닝도 스터디를 하고 있으니 이번 기회에 좀 제대로 익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 분류에 넣는게 맞을진 모르겠지만, 프로젝트를 시작하면 제발 좀 stable build 좀 내고 종료했으면 좋겠네요. 프로젝트를 막 취미로 하는게 습관이 됐다보니 완성된 프로젝트가 손에 꼽힐 정도입니다. 2019년에는 이런 악습관(?)을 좀 버리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진학
이제 중3이니 고등학교를 어디갈지 결정을 해야될 것 같습니다. 자사고 같은 곳은 저한테 잘 안 맞아서 일반고 내지는 특성화고를 가는 것이 적당할 것 같은데, 정말 고민됩니다. 일반고는 그냥 주변에 있는 고등학교를 가게 될테니 논외로 하고, 특성화고는 프로그래밍 쪽으로 가게 될테니 디미고나 선린고 같은 곳이 대상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은 내년 여름방학 전까지 잘 알아보고 적당히 결정을 해야될 것 같습니다. 혹시 디미고나 선린고 다니시는 분 있으시면 학교에 대해서 댓글로 좀 남겨주시면 감사할 것 같습니다 ㅜㅜ
특별히 감사한 분, 언급하고 싶은 분
- 우선 서동휘님(기어님)께 가장 먼저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작년에 Dlink라는 프로젝트를 함께 하면서 동휘님으로부터 컴파일러와 관련된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컴파일러 개발진에선 빠지셨지만 표준화 위원회로 계시면서 언어 디자인에 많은 도움을 주시고 있기 때문에 저에게 있어서 참 감사한 존재입니다. 또 어느정도 친하기도 하고!
- laskdjlaskdj12님께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모임에 저를 초대해 주신 분이기도 하고, 제가 개발자 수다방을 운영하면서 운영에 실수가 있었을 때, 또는 제가 공정하게 운영하지 못했을 때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덕분에 개발자 수다방이 아직도 살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
- C++ Korea 대표이신 옥찬호 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만드신 자료 보면서 모던 C++에 대해서 공부 참 많이 했고, 이제 프로젝트도 같이 하게 될텐데 많은 점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서 미리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라놀님께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개발자 수다방에서 운영 관련해서 충돌도 좀 있었지만, 덕분에 개발자 수다방 운영 체제(윈도우, 리눅스 같은거 말하는거 아닙니다!)가 조금 더 견고해 진 부분도 있는 것 같고, 프로그래밍 관련해서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플라이트, 황금사과님, 그리고 황금사과님의 친구분들, 같이 배틀그라운드 하면 정말 즐겁습니다. 에임은 참 좋지만 운영이 안되는 절 데리고 다니시느라 고생 많으십니다.. ^^7
- 그리고 개발자 수다방에 계신 모든 분들, 모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1년동안 독재 체제로 운영되는 개발자 수다방 내에서 고생 많으셨고, 앞으로도 고생하세요! (??)
- 그리고 2017년 회고가 없기 때문에 여기에 남기는데, 하와이님께도 정말 감사합니다. RouteTycoon 같이 개발하면서 제 프로그래밍 실력에 큰 진전이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그리고 블루베어님께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VB.Net을 통해 텍스트 프로그래밍에 처음으로 입문하게 해 주신 정말 감사한 분입니다.
- 그리고 SPACE 카페에 계셨던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2대 매니저셨던 동전C님, 그때 제가 무슨 생각이였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그리고 감사하다는 말씀도 드리고 싶습니다.
정리하며…
제 인생에서 가장 자유로웠던 때가 2018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내년에는 진학 준비해야 하지, 고등학교 가면 공부 해야하지, 대학교 가면 취업 준비 해야하지, 취업하면 회사에서 일 해야지, 은퇴하면 체력이 딸리지.. 올해에 좀 의미 있는 행동을 더 해봤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후회감이 들기도 하지만, 이미 2018년은 지났으니 2019년에는 반성하면서 더 나은 삶을 살아야겠지요. 여러분들도 글 작성 시간 기준으로 1시간 50분 정도 남은 2018년 잘 마무리 하시고, 2019년 기해년(己亥年)도 잘 보내시기 바라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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